
도입부
요 며칠만 해도 나는 좀 해이했다.
부트캠프를 들으면서 배운 걸 실습으로 적용하고, 과제를 하면서 느낀 것들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다.
아이디어가 생기고, 뭔가 빨리 문제를 정해야 겠다는 마음이 자꾸 생겼다. 그리고 프로토타입을 만들면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
하지만 오늘 수업을 다시 들으면서 깨달았다. 나는 명확한 설계도 없이 집을 짓을 뻔 했구나...
정말 큰일 날 뻔 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배운 것들: 사용자 중심 설계
최근 수업은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뉜다.
먼저 프로토타입 디자인을 배웠다. AI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고도화시키는 방법인데, 핵심은 "인풋을 어떻게 주는가"였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지시를 명확하게 줘야 한다. XML 형식을 쓰는 이유도 그거다. AI에게 애매하게 말하면 애매한 결과가 나온다. 당연하지만, 실습하며 깨닫는 건 또 다르더라.
그 다음이 유저 저니(사용자 여정 맵)였다.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제품을 만나서 사용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시각화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그리고 중요한 개념이 하나 있다. 크리티컬 유저 저니.
예를 들어 음악 공유 앱을 만들었는데 음악 공유 기능이 안 된다면? 사용자는 그냥 떠난다. 아무리 다른 기능이 좋아도 소용없다.
이게 바로 크리티컬한 부분이다.
그리고 강사님이 계속 강조하는 게 있다.
"어디서 고객을 감동시킬 건가? 그리고 정말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는가?"
이걸 테스트하고 정립하는 게 엄청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말로는 간단하지만, 실제로 내가 잘 캐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도면이 없으면 집을 못 짓는다"
다시 한 번 기획의 중요성을 복기했다.
"AI 스튜디오 입문" 파트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클로드로 기획하는 방법을 복기했다.
우리가 하는 일은 건축과 같다. 앱을 만드는 건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집을 지으려면 도면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기획서다.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는 이미 버블이나 아임웹 같은 노코드 툴로 뭔가를 만들 수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했다.
근데 내가 못 만든 이유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무지와 불안감, 그리고 "괜히 어설프게 만들었다가 아이디어만 뺐기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바이브코딩이 어려워서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정확히 뭘 기획해야 하는지 몰랐던 거다.
"누구의 무슨 문제를 풀어줄 건가?"
강사님이 특히 강조하신 말이 있다.
"빌더스 트랩에 빠지지 마라. 너가 잡을 세일즈 포인트가 뭐냐는 게 핵심이다."
다시 말해, 누구의 무슨 문제를 풀어줄 건가가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셨다.
"너는 수십만 유튜버가 아닌 이상, 가장 좋은 마케팅은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 말이 정말 크게 와닿았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주는 것...!!!
정말 너무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 아이템이 없다면?
강사님이 제시하신 방법들은 이렇다.
1단계: 진심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찾기
커뮤니티, 레딧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겪는 문제들을 찾는다. 비슷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있는지도 살펴본다.
2단계: 취미에서 느낀 불편함
내가 하는 취미 활동에서 느낀 불편한 점이 있나?
3단계: 조합하기
이미 있는 것들 중에서 A와 B를 합쳐서 만들 수 있는 게 없나? 포트폴리오라도 괜찮으니까, 진짜 고객을 만나면서 피드백을 받으면 채용이라도 될 수 있다고 하셨다.
강사님 말이 맞다.
나는 "간절한 사람은 하게 되어 있다." 라는 말을 믿는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든지 그걸 어떻게 받아드릴 것인지 내가 선택할 수 있고 나의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기획 7단계: 무엇이 틀리면 망하는가?
수업에서 배운 기획 과정은 7단계인데, 각 단계마다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내가 생각한 핵심은 이것이다: 무엇이 틀리면 망하는가?
각 단계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정리했다.
1단계: Early Adopter 찾기
첫 고객은 누구인가? 구체적이어야 한다.
예시로 든 것 중에 "주 3회 이상 회의하는 마케팅 직군" 같은 구체적인 페르소나가 있었다.
Maurya식 3특성 : 상황 → 트리거 → 현재 시도
상황(When): 언제, 어디서 문제가 발생하나?
트리거(Switching): 최근에 어떤 사건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찾기 시작했나?
강사님 예시: "야근 중에 회의록 정리를 3주 연속으로 하니까 짜증이 폭발했다"
현재 시도(Current Action): 지금은 어떻게 풀려고 하나?
"ChatGPT에 메모를 붙여서 정리한다" "Otter 무료판을 쓴다" 같은 것들.
2단계: JTBD (Jobs to Be Done)
이건 "사는 게 아니라 고용하는 개념"이라고 하셨다.
When [상황] I want to [동기/행동] So I can [기대 결과·감정]
이 구조로 생각해야 한다.
3단계: 3가지 리스크: 죽음의 질문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PRD를 쓰기 전에 이 3가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RISK 01: 디저러빌리티 (고객이 진짜 원하나?)
- 문제는 진짜 있나?
- 충분히 아픈 문제인가?
- 지금 당장 풀려고 행동하고 있나?
이게 빠지는 게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라고 하셨다. PRD를 쓰기 전에 5명 이상과 인터뷰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RISK 02: 피저빌리티 (우리가 만들 수 있나?)
- 기술적으로 가능한가?
- 필요한 데이터가 있나?
- 운영 비용은?
AI 스튜디오 시대에는 대부분 가능하지만, "실시간 영상 AI 처리" 같은 건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고 하셨다.
RISK 03: 바이어빌리티 (돈을 벌 수 있나?)
- 고객이 돈을 낼 의향이 있나?
- 단가 vs 비용은?
- 판매 채널이 막혀있진 않나?
- B2B면 결재자 사인이 필요하지 않나? B2C면 LTV vs CAC 비율은?
강사님이 예시로 든 게 있다.
"ADHD 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한다고 하자. 그런데 사람들이 그 정보가 필요하지 않으면? 서비스는 사망한다."
3가지 중 하나라도 "아니"가 나오면 위험하다는 뜻이다.
실습하며 깨달은 것들
수업에서 기획 1~7단계까지 코치님이 준비한 프롬프트를 이용해서 실습했다.
각 AI가 다르게 답변하는 것도 봤다.
실습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 건 이거다:
"이 과정을 배웠으니, 내가 하려는 것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사업 아이템이 반드시 창의적이어야 할까?"
단순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까? A와 B를 합쳐서 만들 수 없을까?
이 질문들을 자꾸만 던져보게 된다.
AI와의 대화: 맹신하지 말기
한 가지 더 배운 게 있다.
AI가 뱉은 결과물을 무조건 맹신하면 안 된다는 것.
내가 그 내용들을 봤을 때:
- 정말 필요한 부분이 맞는가?
- 수정할 부분은 없는가?
- 불필요한 건 없는가?
AI와 대화하면서 디벨롭시켜야 한다.
IA(Information Architecture)를 만들 때도 그랬다. AI가 제시한 구조가 내 생각과 다를 때가 있었다.
"이건 불필요해 보이는데?"라고 생각한 부분들이 있었다.
유저 저니를 만들 때 꼭 봐야 할 것
UJ(User Journey)를 만드는 과정에서 중요한 걸 하나 배웠다.
"꼭 성공해야 하는 부분은 어디인가?"
"고객이 실망할 수 있는 부분은?"
"고객이 기분 좋아할 부분은?"
이런 것들을 내가 보고, 생각하고, 제안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지금의 반성과 다짐
지난주 해이했던 내 모습이 부끄럽다.
기획 없이 만들려고 했다. 빨리 뭔가 만들면 될 것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도면 없이 집을 짓는 건 낭비다. 기획이 모든 걸 결정한다.
앞으로는 더 정신 바짝 차려서, 강사님 수업을 열심히 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
뭐든 꼭 완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오늘 고객인터뷰를 2분 더 했다.
총 3분 진행 중인데 다들 진심으로 자신의 과거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분석을 해야하는데 내일 분석한 것을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다음은 Google AI Studio
이제 곧 Google AI Studio 입문 파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동안 배운 기획 7단계를 제대로 내 프로젝트에 적용해야 한다.
"저장 문제"로 시작한 내 프로젝트가 정말 디저러빌리티, 피저빌리티, 바이어빌리티를 만족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특히 Early Adopter를 더 정확하게 정의하고, 추가로 2명 이상과의 인터뷰가 필요하다.
내가 간절함이 있으면 끝까지 이 부트캠프를 잘 마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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